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SML은 지난해 매출 186억 유로(25조 1,449억원), 영업이익 98억 유로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영업 이익률이 무려 52%에 달한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공정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회사다. 장비 한 대당 가격이 1,500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지난해 ASML은 총 42대의 EUV 장비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에 공급했다. 대만이 EUV 장비를 포함한 전체 ASML 노광 장비 중 44%를 가져갔고, 한국은 35%를 차지했다. 중국(16%)과 미국, 일본이 뒤를 이었다.
ASML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고한 성장을 예고했다. ASML 측은 “최근 발생한 베를린 공장 화재 여파가 반영된 수치”라며 “이번 화재 사건이 2022년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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