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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던 돼지고기, 설 선물세트 신장률 1위에 오른 까닭은? [한입뉴스]

이마트 돈육 판매 신장률 1위

집밥 열풍에 특수부위 수요 ↑

이번 설명절 무려 380% 늘어





돼지고기는 대형마트의 대표 매출 효자로 꼽히지만, 대중적인 이미지 때문에 명절 선물에서만큼은 매번 한우에 밀려 수요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 양극화로 실속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가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판매 신장률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이마트(139480)가 돼지고기 선물세트의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5개 명절 연속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축산 선물세트의 신장률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설 대비 2020년 설에는 49.6%의 신장률을 보였고, 2020년 추석에는 전년 추석 대비 판매량이 127.1% 늘었다. 2021년 설에는 128.4%, 추석에는 63.5% 더 판매됐다. 특히 올해 설(사전 예약 판매 기준)에는 무려 378.7%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축산 세트의 매출 신장률(30%)을 압도했다. 이는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사전 예약 행사에서의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신장률 1위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양극화로 10만 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먹거리가 다양해서 돼지고기 특수부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흑돼지, 이베리코 등 외식으로 즐기는 차별화된 돼지고기가 대형마트에 나타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돼지고기가 명절 선물세트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자 대형마트도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수요 공략에 나섰다. 그중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지리산 흑돼지 세트’를 선보였는데 이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준비 물량 200세트가 조기 품절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설 ‘제주 흑돼지 세트’를 500세트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해발 500m의 서귀포 한라산 자락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이 흑돼지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지 직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주문할 경우 최소 3일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유전자를 개량한 특수 품종 ‘얼룩 도야지 세트’도 500세트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가장 대중적인 삼겹살을 비롯해 돈마호크, 항정살, 등심 덧살 등으로 구성됐다. 얼룩 도야지는 일반 돼지와 비교해 생산성이 20~30% 낮은데다 사룟값이 비싸 산지 가격이 1.5~2배 높지만, 풍미·육질·육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주석 이마트 축산 팀장은 “한우 중심의 선물세트 시장에서 차별화에 승부수를 둔 돼지고기 세트의 존재감이 꾸준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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