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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고수의 투자법 배우고 건강 관리… 중고품 안전거래까지

[눈길 끄는 마이데이터 이색 서비스]

지난 5일부터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핀테크·IT사 마이데이터 가입자 은행권 보다 높아

'핀크 리얼리', 타인 투자 포트폴리오 한눈에

뱅크샐러드는 자산관리 넘어 건강관리

웰컴저축은행, 중고품 거래 때 보장 기능

하나카드, 데이터 기반 핫플레이스 안내





#A 씨는 투자 고수들의 투자 내역을 엿볼 수 있는 핀테크사 핀크의 ‘핀크리얼리’에서 1억 원 이상 주식 투자를 하는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유심히 살펴봤다. 그중 아직 수익률이 높지 않은 주식들을 선별해 본인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A 씨는 단기간에 50%의 수익률을 이뤄냈다. ‘핀크리얼리’ 서비스는 마이데이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투자 고수의 주식 종목은 물론 매수·매도 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회사에 흩어진 개인 금융 정보를 통합·분석해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이달 5일 전면 시행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개개인의 자산 현황과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주는 만큼 ‘내 손 안의 금융 비서’라고도 불린다. 이 밖에도 타인의 자산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거나 안심 중고 거래를 돕고 핫플레이스를 추천 받는 등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은행(10곳), 증권사(4곳), 카드사(6곳), 핀테크·IT(10곳) 등 총 33곳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그 가운데 핀테크·IT사를 통해 마이데이터에 가입한 고객이 은행권 가입자 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자는 총 1,0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복 가입자를 포함한 각 업체별 제출 합산치로 핀테크·IT, 신용평가사(CB)의 마이데이터 가입자가 39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핀크의 경우 지난해 11월 대비 최근 마이데이터 이용자가 300% 증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누적 다운로드 수도 최근 1,000만 건을 돌파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다른 사람의 자산 내역을 살펴볼 수 있는 금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크리얼리’다. 타인이 어디에 투자했고 수익을 얼마나 올렸는지 알 수 있어 실질적인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핀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중 최초로 암호화폐 관련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종류와 개수를 입력하면 실시간 시세 변동에 따른 손익과 수익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핀테크사 뱅크샐러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대두하기 전인 2017년부터 일찌감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금융 데이터를 넘어 건강 데이터까지 범위를 넓혔다. 뱅크샐러드의 건강 서비스 ‘유전자 검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선보인 후 현재까지 약 4만여 명이 검사를 진행했으며, 유전자 검사 서비스 출시 전후 대비 신규 다운로드 수가 일평균 2.35배 증가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영양소와 운동, 피부·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 관리 등 6개 카테고리별로 혈당과 혈압·비만 등 65개 항목으로 확인할 수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금융 및 비금융 분야를 아울러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자산 관리를 넘어 건강 분야에 대한 고객의 마이데이터 경험과 활용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에 뛰어든 웰컴저축은행은 중고 거래 안심 서비스가 특징이다. 고객은 당근마켓·중고나라 등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중고 거래 활동을 한 후 웰컴마이데이터 안심 거래 서비스로 안전하게 물건 대금을 주고받으면 된다. 웰컴마이데이터에서 분석한 금융·신용 정보와 대안 정보를 더해 개인에게 거래 등급을 부여하고, 고객은 거래 등급을 참고해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 등급은 ‘안심거래자’ ‘일반거래자’ ‘사고(신고)거래자’로 구분된다. 거래자는 상대방의 등급을 확인 후 거래할 수 있다. 만약 웰컴저축은행의 안심 거래에서 사고 거래가 발생하면 회사가 거래당 최대 30만 원까지 보상해준다.

카드사들은 소비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내 주변 핫플’은 리뷰나 별점이 아닌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핫플레이스를 안내해준다. 주변 상권 데이터와 승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맛집·카페 등 핫플레이스별 단골 비중, 방문 추세, 방문객 특성을 분석해주는 것이다. 또 하나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특정 핫플레이스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 데다 개인 정보 유출 우려 등 보안 문제가 남아 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2%는 마이데이터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25.8%에 달했다. 조사는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안 문제도 우려된다. 앞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고객 A의 금융 정보들이 다른 고객 B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현재 정보 노출 피해를 입은 고객은 100여 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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