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왕좌’에 오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공장 화재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다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21일 에코프로비엠은 전일보다 4.66%(2만 1,200원) 내린 43만 3,800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억 원, 58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청주 공장의 화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성리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공장 내부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비엠의 금전적·인명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더해지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2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지난 18일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10조 456억 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1위에 올랐다. 분식회계 의혹으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1위가 변경됐다. 하지만 이날 주가 하락으로 인해 에코프로비엠은 시총이 9조 9,424억 원까지 감소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1.06% 상승하며 10조 3,258억 원에 달해 다시 1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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