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이 넘는 서울의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최근 5년 새 두 배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로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7억원 이상 오피스텔은 총 6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거래량 대비 146% 상승한 수치다. 5년 새 거래량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거나 고급 시설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이 같은 장점을 갖춘 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동구에서 공급한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은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주위 교통개발 호재 등을 내세워 평균 3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해 6월 반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공급한 ‘리미티오 148’은 고품격 특화 설계 등을 내세워 완판됐다.
올해도 하이엔드 오피스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부건설이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공급하는 ‘센트레빌 335’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2월 분양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1~62㎡ 총 335실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과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졌으며 올해 5월 개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샛강역까지 7 정거장이면 도달한다.
DL이앤씨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14층, 1개 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청라국제도시에도 하이엔드 테라스 오피스텔인 ‘에이펙스 청라’와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들어서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오피스텔 ‘르 니드’도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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