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선제 대응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며 “일일 평균 1,500명의 환자 발생에 대비해 오늘부터 오미크론 대응본부를 상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일평균 100여 명 수준이던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 20일 300명대, 22?23일 400명대, 이날 500명대에 근접하며 2020년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달 중 대구에서만 하루 최소 750명, 최다 1,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우선 다음달 말까지 총 2,600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증 90개, 중등증 400개 등 1,600개 병상을 확충하고, 대구은행연수원 등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해 병상 1,000개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는 상급종합병원 6곳에 중증 병상 210개, 감염병 전담병원 5곳에 중등증 병상 9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앙교육연수원과 현대자동차연수원 2곳에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에는 720개 병상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무증상, 경증 확진자가 많은 만큼 재택치료 1만 명 관리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3곳인 임시선별검사소는 검체 인력을 추가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며 8곳인 지정약국은 15곳으로 늘린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역학조사 방식은 전파 우려와 위험도가 높은 장기 요양기관, 정신건강 시설, 장애인 시설 등을 우선순위로 설정,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사전 성묘 기간 운영, 공설 봉안당 임시 휴관 등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방역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대구의 60세 이상 고령층 3차 접종률은 80%에 육박하지만 대시민 3차 접종률은 43.8%로 전국(49.2%)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3차 접종 시 코로나19 예방률은 75%로, 확진되더라도 미접종 상태보다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9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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