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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악재' 코스피…2,800 깨졌다

■ 13개월만에 심리적 지지선 붕괴

美-러 불안·FOMC에 변동성 고조

코스닥도 2.9%나 급락 915선

亞 증시서 한국이 낙폭 가장 커

코스피지수가 13개월 만에 2,800선 아래로 떨어진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락 마감한 종가가 찍혀 있다. 국내 증시는 최근 테크주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의 각종 리스크에 휘둘리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권욱 기자




국내 증시가 13개월간 지켜온 코스피 2,800선을 결국 내주고 말았다. 밖으로는 미국의 긴축 공포가, 안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종목 상장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와 명절을 앞둔 관망 심리 등이 겹쳤다.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 폭은 ‘패닉셀(공포 매도)’에 가까워 추가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27.45포인트(2.91%)나 급락한 915.4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추락은 미국 나스닥이 올 들어서만 12%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얼어붙은 탓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만 4~5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는 데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경기 침체 불안,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고조되는 미러 갈등 리스크도 증시를 짓눌렀다. 수급 측면에서는 이달 들어 코스피를 꾸준히 사들이던 외국인이 최근 현·선물 모두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인 것이 지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9,360억 원어치 팔아 치웠고 코스닥에서도 2거래일 연속 4,637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지수 하락 시마다 코스피를 사들이며 증시의 하방을 지켜주던 개인 역시 이날은 코스피에서 1,374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급격히 위축된 투자 심리를 드러냈다.



특히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유독 약세였다. 미 증시에서 불어온 한파로 장 초반 나란히 하락 출발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국내 증시는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LG엔솔의 상장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LG엔솔의 주가가 오르게 되면 코스피 대형주의 수급 압박과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LG엔솔 상장을 앞둔 증시가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인 2,700~2,750선은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현재 증시는 과매도 구간에 있다”며 “설 이후부터 시장은 변동성을 줄이고 차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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