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에 일일 확진자 수가 결국 1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민간 집계 사이트 코로나라이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364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존 최다인 지난 24일 8,571명보다 1,500여 명 더 많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으로 전환하는 단계여서 앞으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최악의 경우 2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12만 명가량 쏟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이 중대본에서 입수한 ‘코로나19 확진자 단기 예측’에 따르면 21일 기준 오미크론의 전파율이 델타 대비 3배 높을 경우 다음 달 말 신규 확진자는 7만 9,500~12만 2,2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미크론이 유행을 주도하면서 최근 확산세가 가파르다. 최근 1주간(1월 18~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9,890명으로 직전 주(2만 9,619명)에 비해 2만 271명 늘었다. 한 주 만에 확진자 규모가 40.6% 불어난 것이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대책 중 하나로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투약했던 200여 분에게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며 "먹는 치료제의 투약 대상을 50세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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