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코스피지수가 지속적인 우상향을 하려면 장기투자 문화 확립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연금·펀드 시장의 활성화, 배당성향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6일 온라인에서 진행된 금융투자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나 회장은 “단기투자 문화는 미풍에도 쓰러질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증시가 발전하려면 연금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성향 확대,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펀드 등을 통해 투자에 성공한 분들이 많아져야 한국 자본시장이 발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자본시장이 국민들의 자산 증식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올해 △주니어 ISA 도입 △투자형 ISA 제도 활성화 △청년 소득공제 장기펀드 가입자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나 회장은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 상품이 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주니어ISA는 미성년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개선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7월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국내에서도 연금 부자가 탄생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가입자 중심의 상품이란 점을 인식하고 디폴트옵션의 시장 안착을 위해 총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나 회장은 “현재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 기구인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신속한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며 “일종의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인 BDC는 투자자가 혁신기업의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가상자산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자산 비즈니스가 구체화되기 위해선 조속한 규율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업권법과 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밖에 ‘공매도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공매도는 손실이 무한대로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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