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27일 오전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매수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수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순매수액이 전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식을 사들이는 데에 쓰인 것으로 나타나 코스피 시장 전반보단 LG엔솔 상장주 매입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10시 5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6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는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06년 9월 14일 나타냈던 8,191억 원이다.
다만 이는 LG엔솔 상장 주식을 쓸어담으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 전반에 ‘매수’ 콜을 보낸 것까진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한국거래소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총 1조 4,710억 원 사들였다. 2위 순매수 종목인 한화생명(260억 원)의 56.6배에 달한다. 그 뒤를 이은 LG이노텍(50억 원), DB하이텍(40억 원), 한미반도체(40억 원) 등은 순매수액이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