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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목·투자전략
LG엔솔만 2조 사들인 연기금…삼성전자까지 팔았다

코스피 거래액 20조 올 최고치속

연기금 하루 순매수 첫 1조 돌파

LG화학 등 우량주는 1조원 매도

기관투자가 LG엔솔만 사들이고

다른 업종은 팔아 코스피 끌어내려

2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로비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에 데뷔한 27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에서만 1조 2230억 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을 썼다. 연기금의 하루 코스피 순매수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연기금의 거센 매수세는 LG엔솔 단 하나의 종목에 집중됐다. LG엔솔만 2조 1000억 원어치를 쓸어담은 가운데 삼성전자·LG화학 등 다른 코스피 우량주는 오히려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증시에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 LG엔솔을 둘러싸고 투자 주체들의 수급이 집중되며 각종 신기록이 경신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우선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이 20조 2530억 원까지 급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인 10조 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하지만 증가한 거래 대금 대다수는 LG엔솔의 영향이었다. LG엔솔 한 종목의 거래 대금이 8조 1180억 원에 이르며 이날 급증한 거래 대금의 80%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연기금은 코스피에서만 1조 2230억 원을 쓸어담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을 썼다. 지난 2006년 9월 하루 만에 8200억 원어치를 코스피에서 사들였던 것이 지금까지 연기금의 최대 순매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 연기금이 세운 기록 역시 LG엔솔 상장에 따른 여파였다. 연기금은 LG엔솔을 사들이는 데만 2조 1062억 원어치를 써 순매수 합계를 뛰어넘었다. 즉 LG엔솔을 사들이기 위해 다른 코스피 우량주를 1조 원 이상 팔아 치웠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 5062억 원을 사들이고 2조 2831억 원을 팔아치웠는데 매수 금액의 60%를 LG엔솔 매입에 쓴 반면 삼성전자(-1763억 원), LG화학(-633억 원), SK하이닉스(-610억 원), 삼성SDI(-520억 원), SK이노베이션(-307억 원) 등은 운용 자산에서 덜어냈다.





이 같은 경향은 금융투자·보험·투신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에서도 발견됐다. 금융투자의 경우 이날 코스피에서 57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LG엔솔은 1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의 2배를 더 샀다. 보험도 코스피에서 1516억 원어치를 샀지만 LG엔솔은 2815억 원어치를 담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날 기관투자가는 LG엔솔만 3조 44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1조 4968억 원)과 개인(-1조 4709억 원)이 쏟아낸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가 LG엔솔에만 매수세를 집중하며 다른 코스피 우량주를 팔아치우는 상황은 코스피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50포인트(3.50%) 급락한 2614.49로 거래를 마쳤다. LG엔솔은 아직 코스피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주가와 시가총액이 급락한 다른 코스피 우량주들의 현황은 우선 반영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28일부터 시작될 LG엔솔의 지수 편입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LG엔솔을 미리 사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앞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 패시브 수급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스피 우량주를 팔고 LG엔솔을 담는 기관의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엔솔은 이날 종가로 28일부터 코스피지수에 포함되기에 일부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부터 리밸런싱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여기에다 2월 15일 MSCI지수와 3월 11일 코스피200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수급은 2조 5,000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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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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