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5G 스마트폰과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IM(IT·모바일) 부문 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22·폴더블로, 중저가 시장에서는 5세대(5G) 제품군 확대로 전 영역에서 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IM 부문에서 전년 대비 매출은 9.7% 늘어난 109조 2500억 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13조 65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의 경우 지난 2020년 99조 5900억 원으로 1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회복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지난해 8월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플립3다. 이 제품들은 출시 초 물량 부족 사태를 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2억 8500만 대, 태블릿PC 3000만 대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중저가 전 제품군을 확대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우선 다음 달 공개 예정인 갤럭시S22·갤럭시탭S8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비수기지만 갤럭시S21FE와 플래그십 신모델 판매로 평균 판매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절반이 5G 모델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저가 5G 스마트폰 보급을 확대해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MX부문 상무는 “모바일뿐 아니라 TV·가전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해 소비자들의 일상 가치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 6600억 원, 매출은 28조 9500억 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 29.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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