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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벤처 휴사이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신약 개발 MOU…연내 현지 합작사 설립

개발 중인 신약물질 우즈베키스탄에서 임상 등 사업화

알츠하이머·코로나19·아토피·항암·파킨슨 치료제 5종

이르면 상반기 중 우즈벡 제약사와 조인트 벤처 추진

천연 화학분자로 1,000개까지 신규 화합물 확대키로

(왼쪽부터) 휴사이온의 송진호 글로벌사업 고문위원, 정헌세 전무, 주성수 대표(국립강릉원주대 교수),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의 사르도르 카리에프 제1차관 겸 제약청장, 잠시드 에쉬무라도프 국제협력부장, 장인택 우즈베키스탄 전문 컨설턴트가 최근 휴사이온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주성수 교수




천연 화학분자 활용 신약 개발을 위한 대학 실험실 벤처인 휴사이온이 최근 우즈베키스탄 제약청과 신약개발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내 현지 제약사와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사르도르 카리에프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제1차관 겸 제약청장은 최근 경기도 판교 휴사이온 본사를 방문해 신약 공동개발을 협의한 후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휴사이온 대표인 주성수 국립강릉원주대 해양분자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측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코로나19 치료제, 아토피 치료제, 항암 치료제, 파킨슨 치료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 의사를 밝혀 가능하면 상반기 중 우즈베키스탄에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제약 클러스터 내 휴사이온 연구개발(R&D) 시설 구축, 신약기술 이전과 임상 공동개발 실무협의체 구성, 코로나19 등 신약 물질 공동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우즈베키스탄 신약개발 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주 교수는 “카리에프 차관이 신약 공동개발을 중장기 제약발전 계획의 한 분야에 포함시켜 상생 로드맵을 만들기로 했다”며 “신약개발과 임상연구 비용이 저렴한 우즈베키스탄에서 협력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주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측과 매월 미팅을 갖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5개 파이프라인의 공동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휴사이온은 알츠하이머 치료제(HSN 001E0) 개발 과정에서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으로부터 지난해 R&D 과제를 수주, 3년간 총 22억원을 지원 받기로 했다. 이 사업단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서울대병원에서 임상1상에 돌입할 예정이고 과제가 종료되는 2023년에는 임상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휴사이온은 새로운 링커 분자 등 6종의 모분자로부터 활성구조를 변형시킨 약 250여 개의 신규화합물을 보유 중인데 연내 1,0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주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약리학적 특징을 나타내는 자연합성 분자구조를 모티브로 해 최근 국내 효능시험 전문기관에서 항코로나19 효능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독특한 분자구조에 의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하고 바이러스의 RNA 역전사 효소 활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한 것이다. 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시판 중인 팍스로비드(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의 약물 재창출 의약품으로 신규 화합물이 아니다”며 “휴사이온이 개발 중인 치료제는 신규 화합물로 지난해 물질특허와 용도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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