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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대체우유·대체커피…코로나가 앞당긴 '대체시대'

코로나로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환경보호 등 인식 개선 등 힘입어

'대체 식품' 시장 점점 확대

'CES 2022'서도 푸드테크 주목

스타벅스 상징 시애틀에서는

'대체커피' 스타트업 아토모 설립

대체우유 시장 역시 한국 8위로 성장


지난 2020년 1월 말 국내에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6일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어서면서 정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폭증’이 현실화됐다. 코로나 3년 차인 2022년 1월 현재 코로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흔적이나마 남아 있던 아날로그 시스템은 대부분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고서는 소멸하는 상황이 됐다. 또 소득이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또한 코로나가 만든 또 하나의 그림자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에서 ‘대체식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30년 74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대체육’=올해 CES에서는 '푸드테크'를 주제로 4개의 세션을 마련할 정도였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대체육’은 ‘가짜 고기’라는 편견에 소비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지는 못 했다. 그러나 이제 스타트업을 비롯해 대기업도 대체육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체육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은 물가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도 있다. 대체육은 콩·버섯·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고기와 유사한 식감과 맛을 내는 비건 식품을 의미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53억4,8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또 블롬버그는 최근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오는 2030년 740억달러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대체육 시장은 일단 미국의 비욘드미트가 선도하고 있다. 2009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욘드미트는 201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36.6% 증가한 4억680만 달러였다. 2021년 2분기 매출 역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2위는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로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다. 대형 레스토랑 체인 매장 4만여 곳과 미국 슈퍼마켓 체인 점포 2만여 곳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즈니 테마파크, 스타벅스, 버거킹 등 7,000여개 브랜드의 7,000여 곳에 임파서블버거를 판매 중이고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을 통해서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테이크를 비롯해 바이오믹스 등 스타트업을 비롯해 CJ제일제당·롯데푸드·농심·동원F&B 등 국내 식품 기업들이 최근 대체육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체 커피' 스타트업 '아토모'는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씨앗과 열매, 카페인을 혼합한 분자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아토모




◇스타벅스의 본거지 시애틀에 생긴 ‘대체커피 스타트업’=1인당 커피 소비량 1위는 한국이다. 그만큼 한국의 커피 사랑은 상당하다. 상가에서도 한 집 건너 카페일 정도다. 이 많은 카페가 다 영업이 될까 싶지만 들어가 보면 발 디딜 틈이 없는 곳도 많고, 테이크 아웃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한다. 그런데 커피 가격이 스타벅스를 필두로 연초부터 줄줄이 올랐다. 100~400원 가량 올린다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후 변화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급감했고 물류대란으로 인해 운송비까지 급등해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실제로 원두 값은 2020년 말 파운드당 110센트(아라비카 기준)에서 지난달엔 230센트로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 때문일까. 지난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는 ‘대체커피’ 스타트업 ‘아토모(Atomo)’가 설립됐다. 대체커피는 치커리 뿌리나 대추씨, 포도 껍질 등에서 뽑아낸 분자 성분으로 만드는데 맛과 향은 기존 커피와 거의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토모 커피는 대체 커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기존 커피 시장 장벽을 넘기 위해 워싱턴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와 대체 커피인 애토모 커피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참가 학생들은 “아토모 커피가 일반 커피보다 부드럽고 신선하며 탄 맛이 덜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 대체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어메이징오트' 2종. /사진 제공=매일유업


◇대체우유 시장 8위 한국=대체우유역시 치솟는 우윳값 상승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이들이나 식단 조절이 필요한 이들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소비층이 보다 확대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3억9,000만달러(약 4,660억원)였던 국내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2021년 5억3,000만달러(약 6,33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6년에는 6억9,000만달러(약 8,24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전에도 ‘대체우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베지밀, 두유 등이 중년층 이상에게 인기를 끌었던 적도 있다. 콩 음식에 대한 향수가 있었던 계층인 까닭이다. 그러나 2000년대를 넘어가면서 대체우유 시장은 위축됐다. 그러다 최근 기후변화, 팬데믹, 동물 질병, 환경에 대한 의식 개선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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