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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애플, 7% '훨훨'…뉴욕증시 급반등 '나스닥 3.1%↑'[데일리 국제금융시장]

/AFP연합뉴스




깜작 실적을 내놓은 '대장주' 애플의 약진 속에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69포인트(1.65%) 오른 3만4725.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34포인트(2.43%) 오른 443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79포인트(3.13%) 급등한 1만3770.5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S&P 500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다우 지수 역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대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1.3%, 0.8%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 3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주초 이들 지수보다 하락폭이 나스닥도 보합 수준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지부진하던 지수들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가운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양적긴축을 예고하며 시장을 짓눌렀음에도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이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는 애플의 호실적에 주목했다. 공급망 문제가 완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애플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애플 주가는 이날 6.97% 상승한 170.3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및 서비스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월스트리트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12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 1190억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치다. 또 주당순이익은 2.10달러로 예상치 1.9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이 각각 3.10%, 3.36%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08%, 2.08% 올랐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39%, 2.80% 상승했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연준의 긴축 공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 속에 당분간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40년 만에 최대폭인 5.8%(전년 동월 대비) 급등한 것도 당초 예상보다 강도 높은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0.25%씩 연내 7회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MO자산운용의 마윙위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큰 폭의 장중 움직임은 시장이 현재 직면한 긴축이라는 난관을 잘 보여준다"며 "새로운 뉴스가 들어올 때마다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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