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실거래나 분양정보를 확인하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 정보 스타트업 호갱노노의 지난 12월 이용자 숫자(안드로이드 기준)는 148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들의 이용 시간은 69만시간으로 이용자 한 명당 월 27분 가량 아파트 실거래나 단지 정보를 확인한 셈이다.
이용자당 이용시간을 보면 최근 2년 간 아파트 가격 폭등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실제 2020년 1월 이용자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46분 안팎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초에는 50분에 육박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가격이 정체하기 시작하면서 27분까지 이용시간이 줄어들었다.
아파트 실거래 가격도 비슷한 추세다. 실제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3주(14~20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07%를 기록하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수도권과 서울 지역 역시 상승률이 0.02~0.03%포인트(p)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전월 대비 0.15% 하락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도 같은 기간 0.7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실거래나 정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은 세금 등 규제에 따른 거래량 급감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 금리 인상,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기대감 등으로 관망세가 커지면서 최근 들어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88건으로 1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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