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임인년 새해 첫날인 1일 광주 무등산에 올라 이번 대선에서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무등산 서석대에서 ‘호남의 힘으로 정권교체’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저희 국민의힘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2030세대가 저희에게 2021년부터 많은 지지를 준 것처럼 2022년에도 저희는 새로운 것을 향해 도전하겠다”며 “특히 호남, 광주·전남·전북에서 조금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전날 밤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한 이 대표는 이날 새벽 4시30분께 무등산 등반을 시작해 오전 7시께 서석대에 등정해 해돋이를 봤다. 이 대표는 “조금 더 낮은 자세로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오늘 무등산을 등반했고, 이틀 뒤에는 다도해 섬들을 돌면서 호남 주민들께 저희 진정성을 알리고 공약도 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정말 우리 윤석열 국민의힌 대선 후보의 호남에 대한 진심이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을 위해 오롯이 주민들께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서 지역 민원이나 현안을 공약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무등산을 내려오며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호남에 와서 5·18 행보 정도로 국한했었는데, 저희는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호남 구석구석을 돌면서 호남에 대한 저희 진심을 지금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보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는 “광주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국민의힘도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서울에 올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에게 말해서 실종자 가족들께서 요청하신 현대산업개발 관련 여러 조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희가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이 무산된 데 대해 “이번에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좀 더 높은 품질의 토론을 하려고 한 우리의 제안이 거부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저는 대장동 건이라든지 여러 자료를 제시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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