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근거리 소량 구매가 늘면서 편의점 3사의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대형마트 3사보다 커졌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매출이 전체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이마트(139480),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비중(15.7%)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로 범위를 좁히면 편의점 3사의 매출 비중은 30.7%로, 32.9%를 차지한 백화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대형마트 비중은 30.4%로 3위에 그쳤다. 산업부 통계에서 오프라인 유통업태의 매출 순위는 2019년까지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순서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편의점 매출이 늘면서 대형마트 순위가 떨어지고 편의점 순위가 올라갔다.
대형마트는 점포 수가 2020년 396개에서 지난해 384개로 줄어든 데다 다중이용시설 기피 등까지 겹치면서 잡화, 가정, 생활, 가전·문화, 식품 등 대다수 상품군에서 매출이 줄었다. 반면 편의점은 근거리·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하면서 가공·즉석식품을 포함한 식품군 매출이 늘고 담배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유통업계에서는 대형마트가 절대 강자였다"면서 "여러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매출 순위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큰 계기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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