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설 연휴 기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3월 금리인상을 반대한다고 언급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 원인이 완화됐다. 이에 국내 증시는 긍정적인 외국인 수급에 따라 2,700포인트(p)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p(0.63%) 오른 3만5,629.33p, 나스닥 지수는 71.55p(0.50%) 오른 1만4,417.55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2.84p(0.94%) 상승한 4,589.38p로 장을 마치며 3대 지수는 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ADP는 미국의 1월 민간 고용지수가 30.1만건 감소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과 겨울 폭풍이 고용 둔화로 이어지자 연준의 움직임을 제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50bp 금리인상을 반대하자 연준 위원들의 매우 공격적인 통화정책 가능성이 약화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
증권업계는 최근 시장 변화를 이끈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보이자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만큼 국내증시도 관련 종목군의 상승이 전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설 연휴기간 연준 위원들이 3월 50bp 금리인상을 반대한다고 언급하는 등 그동안의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부진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 등 기술 관련 종목군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늘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외환, 채권시장 안정을 부정적이지 않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직전 글로벌 주식시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기업공개의 영향을 감안해야 하나 단순 조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 지표들은 정점에 접근 중”이라며 “본격적인 반등은 아니더라도 추가 하락은 멈출 시점이며 국내 테크, 반도체 섹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시점”이라고 조언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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