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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품귀에 출고 지연…현대차 1월 판매 12% '뚝'

아산공장 생산 중단까지 겹쳐

국내·해외 판매실적 동반 부진

아이오닉 5/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반도체 수급난과 아산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출고 지연으로 전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국내외에서 28만 220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22.3% 줄어든 4만 6205대, 해외에서는 9.8% 감소한 23만 599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위해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아산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이 판매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투싼을 비롯해 제네시스 GV70·GV80 등 신차 효과로 판매량이 늘어나 올해 1월 판매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기저 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부족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에 더해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 차종을 보면 국내에서는 레저용차량(RV)의 호조가 이어졌다. 팰리세이드 4302대, 투싼 3619대, 싼타페 2159대, 아이오닉5 376대 등 RV 모델이 총 1만 6127대 팔렸다. 반면 세단은 핵심 모델인 그랜저 판매량이 1만 대를 밑돌았다. 이 밖에 포터 5443대, 스타리아 2810대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945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지난달에도 1만 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G80가 가장 많은 5501대 팔렸고 GV70 2415대, GV80 1876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지난해 내내 이어진 반도체 부족 사태 속 월 24만 대 넘는 판매량을 지켜왔지만 올해는 23만 대선에서 스타트를 끊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끝내고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향후 아산공장은 주요 모델인 쏘나타·그랜저 외에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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