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합산 매출 8조 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3조 5520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2017년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신흥 시장에서만 약 1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전년보다 15.2% 증가한 4조 593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거 두산밥캣 제외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645억 원으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신흥 시장과 선진 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해 중국 시장 매출 감소분을 보완했다. 한국과 신흥 시장에서만 전년 대비 51.3% 증가한 1조 6045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및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1조 331억 원을 달성했다. 엔진사업부가 건설기계 수요 급증과 발전기·부품의 판매처 다변화에 힘입어 8,5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지속에 대한 기대감과 라인업 교차 판매, 판매망 확대 투자 등에서 시너지를 도모해 지난해 대비 약 4% 늘어난 8조 4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올해 양 사가 통합 구매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첫해”라며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신제품 출시와 메가 딜러 확보를 위한 투자 등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 견고한 수익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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