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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대거 확진’에 덴 IT업계, MWC 참석 어쩌나

세계최대 모바일展 3주앞 다가와

통신3사, 참석인원 축소 놓고 고심

네이버·카카오는 출장 전면 금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연초 글로벌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는 비상이다. 통신 업계는 3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 참가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2’ 참가가 중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탓이다.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네이버·카카오(035720) 등 IT 업체도 대면 활동을 원천 금지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6일 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는 오는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의 참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KT의 경우 구현모 대표가 행사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진인 만큼 구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만 별도 간담회 등을 열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며 “참석하더라도 총 출장 인원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석했던 SK텔레콤도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CES 2022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시 부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행사 계획과 규모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부스를 열지 않아왔던 LG유플러스는 기업간(B2B)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 인원 수를 두고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1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알리고 타국과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MWC 2022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오미크론 변이와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따라서 2월 들어 연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임 장관이 선뜻 출장을 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 기업들도 출장 전면 금지에 나섰다. 네이버는 대면 회의, 출장, 회식 등 모든 대면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사옥 내 공간과 시설은 운영을 중단·축소하기로 했다. 또 원격근무 원칙을 유지하며 출근은 조직장 승인하에서만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카카오 역시 오는 18일까지는 조직장 사전 승인 없이 사내 출입이 불가능하다. 부득이하게 출근할 경우에도 자가진단을 통해 음성일 경우에만 출입할 수 있다. 게임 업계 또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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