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실적이 악화했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00억원과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8.2%포인트 떨어진 4.7%였다. 송선재 하나금투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한국타이어의 신차용타이어(OE)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수요 축소와 파업/물류 문제로 인한 공급차질로 한국·아시아 교체용타이어(RE) 매출액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제시했다.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올해 42%까지 높이겠다고 했다. 송 연구원은 "기회 요인은 시장 판가 상승과 전기차 고성장 등이고, 위협 요인은 경기 불확실성과 운임비·재료비 등 비정상적인 비용 상승"이라며 "비용 요인 중 파업 비용은 1분기에 300억원 정도 영향을 주고 운송비는 누적된 선임 상승으로 2022년에도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보며 원재료비는 한 자릿수 후반 수준의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부정적 변수들만 통과할 경우 수요 회복과 판가 상승, 믹스 상향의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위주 실적/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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