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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성폭행 당한적 없다"…실종설도 재차 부인

佛 스포츠매체와 인터뷰서 주장

"피해 주장 게시글 자발적으로 삭제

더이상 글의 의미 왜곡되지 말길"

지난해 12월 연합조보와 인터뷰하는 펑솨이. 연합조보 트위터






중국 최고위층 인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이를 번복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6·사진)가 서방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성폭행 피해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펑솨이는 7일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폭로 후 대두한 자신의 실종설도 부인하면서 “어느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고 사라진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2명의 레퀴프 기자와 만났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후 소리 소문 없이 흔적을 감춰 국제사회에서 그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말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두 차례 영상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펑솨이가 안전하다고 세계를 안심시켰으나 펑솨이의 두문불출이 길어지자 국제사회는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직접 입을 연 펑솨이는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와 모두에게 답장을 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실종설을 반박했다. 이어 펑솨이는 먼저 “나를 걱정해 준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선수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알고 싶다”고 반문해 아연실색하게 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와 상하이에서 진행한 짧은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한 점을 레퀴프에도 재차 강조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게시글이 빠르게 삭제됐던 것에 대해서는 “내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지웠다”며 “더 이상 글의 의미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바흐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바흐 위원장이 내게 선수로 다시 뛰는 것을 고민 중인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펑솨이는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자신의 삶이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IOC는 이날 보도 직후 성명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 현 IOC 위원이자 전 IOC 선수위원장인 커스티 코번트리 등 3명의 저녁 식사 사실을 확인하고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 펑솨이가 유럽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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