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해 미래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1월 LS의 새로운 총수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취임 초부터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 손으로는 기존 사업의 기술력을, 다른 한 손으로는 미래 선행 기술을 끌어올리면서 고객 중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구 회장은 지난 3년간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민첩) 경영 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 디지털 미래 전략을 최전선에서 이끌었다. 이에 각 계열사들은 차세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케이블 사업이 주력인 LS전선은 최근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 ‘원픽’을 도입했다.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반나절씩 걸리던 재고 확인을 1분 만에 할 수 있게 됐고 출하 상황도 바로 알 수 있어 생산성 개선이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시험·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 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됐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ODS’ 구축을 추진한다. LS엠트론은 자율 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과 원격 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했다.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랜트 구축 작업에 한창이다. LS 관계자는 “구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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