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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2에 '해양 폐기물 재활용 소재' 적용한다

한해 64만톤 달하는 폐어망 활용

모든 충전기 대기전력 제로화 등

친환경 목표 제시…ESG실천 가속


오는 9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될 ‘갤럭시S22’에 해양 폐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DX부문장 부회장이 연초 CES 2022에서 강조한 ‘미래를 위한 동행’ 비전의 실행으로, 삼성전자는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기치로 앞으로 갤럭시 시리즈를 비롯한 모든 모바일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7일 폐어망을 사용한 갤럭시를 출시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티저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7일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되는 신제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갤럭시S22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MX(모바일경험)사업부 전 제품군에 이 소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PCM(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재활용 종이 등 친환경 소재를 지속 발굴 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사용하는 해양 폐기물은 일명 ‘유령 그물’이라고 불린다. 한 해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어망은 약 64만 톤에 달한다. 버려진 어망은 수 세기 동안 방치돼 해양 생물 생명을 위협하고, 인류의 식량과 물 자원 공급에도 악영향을 준다. 삼성전자는 수거된 폐어망을 스마트폰 부품 소재로 재활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해양 폐기물 재활용 외에도 구체적인 친환경 목표도 제시했다.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또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 대기 전력을 제로(zero)화하고 전세계 MX사업장에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친환경 비전 ‘지구를 위한 갤럭시’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모바일을 총괄하는 한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 CES 2022 기조연설에서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며 “제품 개발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에 영국의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 인증을 받았다. 삼성 ‘QLED TV’와 ‘갤럭시버즈2’, ‘패밀리 허브’ 등에는 이미 재활용 소재가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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