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을 두고 기업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업 쪼개기 절차를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CJ ENM(035760)은 급등, 물적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LS일렉트릭은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25분 기준 CJ ENM은 전일보다 6.03% 오른 13만3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회사가 물적분할 절차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19일 CJ ENM은 물적 분할을 통해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시가 나온 다음 거래일인 22일부터 주가는 8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주가 낙폭은 25.55%에 이른다.
LS그룹 자회사 LS일렉트릭은 전일보다 3.17% 내린 4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EV릴레이(Relay) 생산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성장성이 유망한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는 만큼 기업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