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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특성화대 의대 신설 '첫발'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 회의

"과학기술·의료계 협력으로

융합연구 주도할 인재 육성"

9일 처음으로 열린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에서 이광형(왼쪽 여덟번째) KAIST 총장과 김무환(〃 네번째) POSTEC 총장, 용홍택(〃 일곱번째) 과기정통부 1차관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과기정통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전국 과학기술특성화대와 의대·병원이 머리를 맞댔다. 현재 KAIST·POSTECH·GIST 등 과기특성화대는 의대를 신설해 임상의가 아닌 의사과학자를 키워 공대와 자연대 등과의 융합 연구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9일 전국 5대 과기특성화대(KAIST·POSTECH·UNIST·GIST·DGIST) 총장들과 병원장·의대학장, 과기정통부 등 서울대 의대, 한국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 의료계가 참여하는 ‘의사과학자 양성협의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는 국내외 양성 프로그램을 검토해 과기특성화대를 활용한 양성 정책 발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6개월간 운영을 책임질 위원장은 강대희 서울의대 교수가 맡았다.



강 위원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과학기술계와 의료계 간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사과학자는 연구자 역량을 갖춰 기초과학의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신약·의료기기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미래 핵심 인재다. 이들은 글로벌 바이오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이 지난 1956년부터 시작돼 최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의 약 40%, 미국 국립보건원 기관장의 70%가 의사과학자다.

하지만 국내 의료인 양성 시스템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 양성에 집중돼 기초의학을 진로로 선택하는 의사가 거의 없다. 의사과학자가 되기 위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에도 연구를 수행하기보다는 임상의로 복귀하는 사례가 많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과기특성화대와 의료계 핵심 관계자가 모인 만큼 참신하고 혁신적인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이 발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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