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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1년 만에 英서 판매량 1위…1월 폭스바겐·아우디 추월

1월 1만504대 판매, 전년대비 67%↑

기아가 신형 스포티지 등을 앞세워 영국에 진출한지 31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첫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제공=기아




기아가 영국에 진출한 지 31년 만에 월간 기준으로 첫 1위를 차지했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1만 504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7.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9.1%로 역대 최대다. 아우디(8567대), 폭스바겐(8514대), BMW(8380대), 도요타(8030대)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는 5624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6271대로 6위에 그쳤으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중형 SUV 스포티지는 3458대로 전체 차종 판매에서 1위에 올랐다. 니로는 2372대로 3위를 차지했다.

영국 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니로EV·EV6 등 판매 확대에 주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이달 초 신형 스포티지도 영국에 출시한 만큼 판매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CEO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 간 긴밀한 협력으로 우수한 판매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영국 주요 매체들로부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EV6는 지난달 영국 유력 전문지 왓카가 주관하는 ‘왓카어워즈’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구독자 662만 명 이상을 보유한 영국 ‘카와우’ 유튜브 채널이 진행한 주요 6개 브랜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도 최고 모델에 선정됐다. 지난해는 자동차 전문 미디어 ‘카바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대형 패밀리카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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