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해외 지식재산권의 출원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국내에서 출원하는 특허 수준을 제고해 해외 출원을 확대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3300여 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 중 절반에 육박하는 1500여 건은 해외에서 출원한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의 지식재산권 출원은 2020년 2200건에서 지난해 2800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비중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확대됐다.
지난 9일에는 경기 마북연구소에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열고 지난해 글로벌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특허 실적에 따라 총 2억 원의 포상금을 50여명의 연구원들과 해당 조직에 지급했다. 최우수 발명 조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목적기반(PBV) 모빌리티를 연구하는 칵핏선행연구셀이 선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자체적인 연구개발 활동은 물론 외부 대학과 기업들의 유망 특허 매입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차 핵심 분야의 표준 특허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상무는 “발명자들의 기여도와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포상을 확대하고 글로벌 특허 분쟁에도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