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봉(사진) LG전자 북미 지역 대표 겸 미국 법인장이 “새 가전 수요가 고급 제품으로 가고 있다”며 “그런 만큼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LG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주방욕실전시회(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2’가 열리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올 한 해 미국 가전 시장을 이처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올해도 미국 주택 시장이 활황”이라며 “미국은 매년 160만 가구 정도는 지어야 되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매년 평균 120만~130만 가구밖에 안 지었다. 지금은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한 상황으로 주택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가전의 경우 새집 입주나 이사 시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윤 대표는 “가전 수요를 분석해보면 고급 제품이 인기”라며 올해가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고민스러운 점은 물류 대란이다. 그는 “올해 가장 고민하는 것은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라며 "내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LG전자는 현지 업체와 비교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자재를 조달하기 때문에 대응 능력이 더 많다”며 “현지 업체들보다 공급망 문제에 있어서는 확고한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의 공급망을 바탕으로 적절한 생산과 제품 전략을 세워 적기에 대응하느냐가 승부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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