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C&E)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6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반영된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과 국내 출하량 증가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유연탄, 페트-콕(석유 정제 부산물)과 같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하락한 2487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48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81억 원으로 약 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시멘트 생산 원가에 영향을 주는 유연탄 가격이 2020년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요소수 부족과 운송비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원가도 상승하면서 시멘트사업부문의 손익 악화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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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환경사업부문의 유연탄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는 순환자원의 사용량 확대를 비롯해 해운사업, 자원사업 등 비시멘트사업부문의 이익 개선이 실질적인 실적 선방을 이끄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쌍용C&E는 내·외부 요인에 따라 매출 영업이익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수 판매량은 아파트 등 주택 착공 증가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환자원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설비의 신설 및 개조 공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되는 동시에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순환자원 중간처리사업에서의 매출액 증대와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C&E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우려가 있어 올해 실적을 밝게 만은 볼 수 없다”며 “하지만 유연탄 사용량 감소와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외형과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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