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의 합계 설정액이 1조 1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투자자가 선택한 목표 시점(은퇴 예상연도)까지 자산을 알아서 최적으로 운용해주는 연금자산 특화 상품이다.
2017년 3월 출시된 이 펀드의 설정액은 2020년 말 5000억 원을 달성하고 이후 1년여 만에 1조 원을 넘어섰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 때는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해 자산 증식을 추구하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협업한다. 티로프라이스는 글로벌 리서치 인력만 400명이 넘고 자산운용 규모는 1조 6700억 달러에 달한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1부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TDF를 운용하면서 장기 성과를 입증해온 티로프라이스의 운용 역량은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TDF 시장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과 MZ세대의 금융투자 열풍 등에 힘입어 더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오 부장은 “올해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 예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여있던 퇴직연금 자산이 펀드를 비롯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자산을 알아서 운용해주는 TDF는 퇴직연금 투자 방법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MZ세대를 위한 한국투자TDF알아서2055펀드, 한국투자TDF알아서2060펀드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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