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028670)이 지난해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13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CJ CGV(079160) 역시 할리우드 영화 개봉이 늘어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11일 팬오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4.0% 늘어난 57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최대 이익이다. 매출 역시 4조 6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493억 원으로 무려 505% 증가했다. 업체의 주력 분야인 벌크 부문과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CJ CGV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글로벌 흥행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적자 폭이 줄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8% 개선된 2411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26.2% 증가한 73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터널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흥행세와 터키·인도네시아의 영업 재개 등이 실적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콘텐트리(036420) 역시 적자 폭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손실은 621억 원 수준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71억 원으로 97.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1.8% 늘어난 742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000120)은 지난해 매출이 11조 34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3439억 원으로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 증가한 1583억 원로 집계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저수익 고객 정리, 기업 고객 계약 단가 현실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부채비율 역시 수익 구조 개선 및 재무관리를 통해 지난 2020년 대비 14.8%포인트 감소한 124%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6% 줄어든 578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도는 성적을 내놓았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9.3% 감소한 2조 5,623억 원, 당기순이익은 27.6% 줄어든 53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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