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후보들의 두 번째 TV토론회가 11일 밤 난타전 끝에 마무리 됐다. 각 후보들은 “아쉬운 게 없었다”며 만족하거나 “앞으로 더 날카롭게 파고들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밤 10시 17분께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TV토론회를 마치고 가장 먼저 나온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이 후보는 토론을 마친 소감으로 “언제나 국민들을 뵙는다는 것은 가슴 두근거리고 설렌다”라며 “(1차 토론과 비교해) 특별한 차이는 못 느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와의 공방에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서로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니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토론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특별히 아쉬운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아무래도 1차 토론 때는 서로 자기의 전력을 노출하지 않고 서로 상대방의 반응을 봤다고 한다면 2차 토론 때부터는 이제 조금씩 공격 수위를 올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여러가지 정책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미진한 부분들 날카롭게 파고들고 제대로 물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양당 후보님들이, 법 전공하신 분들이 너무 룰을 안 지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그래서 청년과 코로나 대책을 포함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주4일제와 기후위기 등 비전에 대해 토론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토론에서) 소신껏 잘 이야기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진흙탕의 연꽃처럼 대한민국의 비전과 정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쉬웠던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늘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네 사람이 하면서 시간 제한이 있고, 또 질문하면 자꾸 엉뚱한 소리로 도망가는 분도 있다”며 “질문과 답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게 많이 있다. (하지만) 룰대로 해야지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음 번에는 더 잘 준비해서 국민들께서 궁금하신 점들을 잘 아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후보에 대한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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