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7.5% 상승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가속화 우려가 커지고, 백악관과 미 언론이 다음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보도하자 본격적인 매물이 출회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3.53포인트(-1.43%) 하락한 3만4,738.0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85.44포인트(-1.90%) 떨어진 4,418.64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394.49포인트(-2.78%) 하락한 1만3,791.15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이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우크라이나 무력 충돌 우려가 높아지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과거 2014년 크림 반도 사태와 그에 따른 러시아 제재 등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일시적인 변동성을 키웠을 뿐 대세 하락을 보이진 않았다고 전하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강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16일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표와 17일 새벽 4시 미국 FOMC 회의록 공개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고, 또 한 번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엇갈린 흐름, 간극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고, 1월 FOMC 의사록 내용을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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