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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감당 안돼”… 작년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7만1000건 ‘역대 최다’

새 임대차법 영향 가격 치솟아

'월세 낀 임대차' 2년연속 최다

금천구 월세비중 56%로 최고

늘어나는 서울아파트 월세 계약./연합뉴스




전셋값 급등과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를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총 7만 1080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세를 제외한 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2년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 2018년 4만 8268건이었던 월세 거래량은 2019년 5만 1026건으로 증가한 뒤 2020년 6만 783건으로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7만 건대로 오르면서 다시 최고 기록을 썼다.





임대차 계약은 전세·월세·준월세·준전세로 분류된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인 임대차 거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인 거래,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거래다. 월세가 낀 거래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월세가 낀 거래의 임대차 계약 비중은 37.4%로 2019년 28.1%, 2020년 31.1%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금천구가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월세 비중(56.1%)이 전세 비중(43.9%)보다 높았다. 이외 △종로구(43.8%) △중구(43.5%) △강동구(42.5%) △강남구(41.6%) △마포구(40.9%) 순으로 월세 낀 계약의 비중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월세 거래의 급격한 증가 원인으로 새 임대차법 시행을 꼽는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며 전셋값이 치솟았고 이를 못 버틴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전세자금대출이 막힌 것도 월세화 전환 속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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