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정세 긴장감까지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밀려났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23포인트(1.57%) 하락한 2704.4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이날 지수는 1.19% 하락한 2,715.10에 출발해 장 중 2,688.24까지 낙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68억 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6억 원, 934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큰 폭으로 빠졌다. 삼성전자가 1.60% 하락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94%), 네이버(-1.68%), LG화학(-2.21%), 카카오(-3.16%), 현대차(-3.55%), 삼성SDI(-3.84%) 등은 조정 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24.63포인트(2.81%) 급락해 852.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168억 원을 팔았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9억 원, 195억 원을 사들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이날 국내 증시를 하루종일 출렁이게 만들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유가가 치솟으면서 보다 강하고 장기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이 부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유가 선물이 배럴당 95달러에 근접하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이날 장 중 코스피는 2688선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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