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007310)가 13년 만에 라면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 부담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오뚜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7390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4% 늘어난 1285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측은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건 법인세 비용 감소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뚜기는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진라면'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개당 684원에서 770원으로 올랐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린 건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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