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온라인 아트페어와 순수예술 후원 등을 통해 고객 감성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 붐에 발맞춰 국내 예술계를 지원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BMW 코리아는 최근 BMW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BMW 밴티지’를 통해 국내 8개 아트 갤러리, 신진 작가 31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BMW 밴티지 조이몰 아트페어’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신진 작가에게는 작품 소개와 판매의 기회를, 고객에게는 온라인을 통해 보다 편리한 미술 작품 감상 및 구매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해온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Jeff Koons)가 함께 만든 17번째 아트카를 전시했고, 2013년부터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에서 BMW i3와 5시리즈를 활용한 협업 작품이나 설치 미술을 선보이며 고객과 소통했다.
2017년에는 스페셜 모델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예술품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BMW의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1000만번째로 생산된 ‘5시리즈 딩골핑 에디션’을 미술품 전문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을 통해 판매한 것이다. 이 모델은 250여 명이 입찰에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펼친 가운데 75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BMW 코리아는 최근 들어 7시리즈, 8시리즈, X7 등 럭셔리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문화예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8년 럭셔리 클래스 모델 고객 및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연 행사 ‘스토리 오브 럭셔리(Story of Luxury)’에서는 권오상, 리경, 전준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같은 해 7시리즈 출시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페라, 무용극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순수예술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후원했다. 지난해 ‘BMW 엑설런스 라운지’에서는 음악 공연과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시그니처 클래스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BMW코리아의 문화예술 활동은 독일 본사의 ‘메세나’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BMW 그룹은 지난 40여년간 세계 각지에서 100개가 넘는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전개해 왔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70년대부터 예술가들과 아트카 제작 협업을 진행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대미술 거장들과 혁신적인 작품을 완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제프 쿤스와의 새로운 협업 작품을 8시리즈를 통해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세계 주요 박물관, 아트페어, 오케스트라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본사가 위치한 독일 뮌헨 지역에 복합문화공간인 BMW 벨트 및 BMW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