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사진) 카카오(035720) 신임 대표 내정자가 올해 인건비 예산을 지난해 보다 15%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연봉 인상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남궁 내정자는 최근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 회복 전까지는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발표하는 등 내부 신뢰 회복과 불만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남궁 내정자는 최근 본사 내부망에 “전년 대비 연봉 관련 예산을 15% 추가 확보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 보다 6%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베이스업(임금 인상)이나 책정된 예산을 나누는 방식은 인사 실무에 맡기겠다”면서도 “확보한 예산은 필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건비 예산을 늘리고 반드시 집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카카오 임직원들의 연봉을 높이거나,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연봉 인상 등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달 20일 발탁 이후 내부 직원들과 사내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하는 등 그동안 쌓인 불만을 달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카카오 주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 인센티브를 일절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남궁 내정자가 늘린 예산을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인력 확충에도 쓸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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