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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랫만에 '흥행'…풍원정밀 공모가 상단 확정

수요예측 경쟁률 1556대1 기록해 1만 5200원

비씨엔씨도 수요예측 돌입…최대 288억 조달





오는 28일 코스닥에 입성하는 풍원정밀이 오랫만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했다.

풍원정밀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556.53대 1로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5200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1690곳에 달하는 기관들이 참여했는데 수량 기준 99%가 넘는 기관들이 희망 가격으로 1만 5200원 이상을 써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율은 11%였다. 공모가를 확정한 풍원정밀은 오는 17~1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최근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IPO에 나선 기업들이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 혹은 아래에서 정했었는데, 오랫만에 흥행한 공모주가 나왔다는 평가다. 지난주 수요예측에 나섰던 스톤브릿지벤처스와 브이씨는 각각 20대 1과 190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 아래인 8000원과 하단인 1만 5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업체인 풍원정밀은 기술 특례 상장 기업으로 영업이익이 크지는 않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회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은 304억 원, 영업이익은 25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 한 해 실적(매출 371억 원, 영업익 6억 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 해 매출은 816억 원, 영업이익은 205억 원에 달하며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18.98%로 낮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에 쓰이는 첨단 소재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한 점도 투자자들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IPO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DNP사가 독점하고 있는 FMM의 개발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 “각종 FMM 국책 개발 과제에 선정돼 국내 최초로 FMM 국산화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소모품 부품과 기능성 소재를 제조하는 비씨엔씨도 이날 온라인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250만 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주당 공모가는 9000~1만 1500원으로 최대 288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18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상장 기업가치로는 약 1422억 원을 제시했는데, 최근 침체 된 주식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풍원정밀에 이어 수요예측에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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