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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만난다…尹, 安 있는 국민의당 사고 빈소 조문

尹 이날 유세 후 21시께 방문 예상

安 17시부터 빈소 머물며 조문받아

단일화 교착 속 尹, 安 위로로 연대

양측 “정치 문제 도리 아냐” 선 그어

조문 양당 단일화 분위기 틀 관측도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유세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국민의당 당원을 조문하기 위해 빈소를 찾는다. 윤 후보는 빈소를 지키고 있는 안 후보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뒤 사흘 만에 두 사람이 조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의 눈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에 “윤 후보가 20시 30분 넘어서 빈소를 조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위치를 모르지만, 만나는 것을 생각하고 가는게 전혀 아니라 잘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대선 선거 운동 첫날인 전날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유세에 나섰고 이날은 광주와 전주와 청주, 원주에서 유세한다. 윤 후보는 강원도 원주에서 유세를 마치고 국민의당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또 운전기사 A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대 병원도 찾는다. 손 씨 등 국민의당 관계자 두 사람은 전날 유세 차량에서 일산화가스 중독 추정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성사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빈소 2곳을 잇달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현재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송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김병준 기자




안 후보는 이날 17시께 단국대 장례식장 빈소를 찾았다. 안 후보는 슬픔에 잠긴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빈소로 입장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발인날인 18일까지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빈소를 찾으면 안 후보도 함께 조문을 받는다.

윤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당원과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빈소를 찾는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를 두고 통 큰 합의를 제안한 윤 후보가 안 후보와 조우하는 장면 자체가 단일화 국면에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달리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 경선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윤 후보는 이에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단일화 논의는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마주하면서 단일화를 두고 각을 세우고 있는 양당의 분위기가 변할 수도 있다.

다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고인의 빈소에서 정치적 문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가 만나 단일화 문제를 교감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양당이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이날 유세에서 로고송 사용과 율동 등을 일시 중단했다. 선대본부 측은 “당장 단일화 담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와 별개로 후보와 유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안 후보는 발인 때까지 머무를 예정이고 유족들을 고려해 빈소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버스(40인승)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당원 A씨의 빈소가 16일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대선 후보와 각 정당 등에서 보낸 조화가 빈소 앞에 놓여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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