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지아이셀이 세계 최초로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200ℓ 배양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아이셀 측은 국내외 NK세포치료제 선도 기업에서 50ℓ 배양에 이은 200ℓ 배양 성공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NK 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만나면 즉각적으로 공격하는 특징이 있다.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이면서도 타인의 세포를 이식 받을 시 면역 거부 반응을 유발하지 않아 안전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업계에서는 NK 세포치료제를 기성품(off-the-shelf) 형태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성품 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지아이셀은 지난 2020년 10월 NK 세포 50ℓ 배양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보조단백질을 이용해 세포 탈진(Exhaustion) 없이 대량 배양할 수 있게 하는 ‘NK Expander’ 플랫폼 기술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 플랫폼을 활용한 ‘feeder-cell free’ 배양시스템은 배양 과정에서 암 유래 먹이세포(feeder cell)을 넣지 않아도 대량배양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에 공정이 단순하고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지아이셀은 최근 이 플랫폼 기술의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하반기 임상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제조된 NK 세포치료제는 NK 세포의 활성 마커인 'CD16', 'NKp46'을 높게 발현한다. 동시에 세포독성물질인 그랜자임 B(Granzyme B)와 퍼포린(Perforin)도 높게 발현해 암세포 사멸을 효과적으로 유도한다.
장명호 지아이셀 설립자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의장은 "이번에 지아이셀이 NK 세포 대량배양에 성공함으로써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면역항암제인 GI-101과의 병용요법이 가시화됐다. 내년 상반기에 병용 임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