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전날 만난 일과 관련해 “심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그러 계기가 충분이 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에게) 사실 굉장히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일 테니 그 점을 위로하고 또 고인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는 것은 윤석열 후보로서 당연한 의무사항 내지 방문이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윤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의 빈소가 있는 충남 천안을 찾았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조문을 받던 안 후보와 만나 약 25분 간 대화를 나눴다.
김 최고위원은 두 후보가 독대한 것이 단일화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의에 “대화를 나눴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단일화든 또는 아니든 이야기를 할 때 훨씬 소통이 잘 될 가능성이 좀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단일화의 첫 걸음이 될 수도 있고 앞으로 결과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제안한 여론조사에 의한 국민경선 방식은 여전히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는 설명이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께서 새로운 선택과 단일화에 대해 마음을 열어주는 그런 새로운 국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께서 이른바 선거 때만 되면 철수했기에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이상을 공고히 세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안 후보께서도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한 고민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렇다면 (기존과) 조금 더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저는 그런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밑에서 협상이나 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최고위원은 “우선 제가 그 사실은 잘 모르고 설사 물밑 대화가 있다 하더라도 공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어떤 막후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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