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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매도폭탄' 外人, 에이비엘·펩트론 등 코스닥 바이오주엔 베팅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 후 102% 상승

'장기지속 주사' 펩트론도 이달 92% 뛰어

한국전력·SK텔레콤 등 경기방어주도 매수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오승현 기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거 정리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특히 에이비엘바이오(298380)펩트론(087010)을 적극 담았는데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과 관세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이비엘바이오 847억 원, 펩트론 49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종목들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부로 공매도가 재개되고 외국인이 이달 10조 2040억 원을 매도한 상황에서 코스닥 종목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는 게 두 종목의 공통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5일 GSK에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GF1R) 기반의 BBB 셔틀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를 GSK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랩바디-B는 약물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뇌혈관 장벽을 뚫어 약물을 전달해야 하는 질병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480억 원을 포함해 총 4조 1103억 원이다. 알테오젠이 4조 7000억 원에 체결한 기술이전 다음 가는 규모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00원(5.86%) 오른 6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이전 직전인 4일 종가(3만 4050원) 대비 101.76%가 오른 것이다.



펩트론은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을 적용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보유했다. 지난해 10월 일라이릴리와 계약을 맺고 릴리의 비만 치료제에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최근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펩트론에 대한 투심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펩트론은 이날 1700원(0.97%) 오른 17만 62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주가는 이달 들어 91.52% 뛰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그간 접근하기 어려웠던 희귀 신경계 유전 질환이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열 수 있는 키를 쥐게 된 것”이라며 “본격적인 동물 임상이 시작되면 추가 기술이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 외국인은 경기방어주도 적극 사들였다. 한국전력(015760)은 1511억 원, SK텔레콤(017670)은 8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전력은 내수 중심의 수익 구조로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아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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