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명을 돌파하며 중증환자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벡(138610)이 대표적인 코로나 19 후유증인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나이벡은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에 대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나이벡은 현재 기술논의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주사제형 폐섬유증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폐섬유증은 폐가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임상 1상 진행을 위해 나이벡은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와 계약을 완료했으며, 임상을 진행할 병원과도 이미 1차 협의를 마쳤다.
나이벡의 ‘NIPEP-PF’는 지금까지 개발된 섬유증 치료제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폐섬유증은 외부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 등이 발생하면서 폐 속에 과도한 콜라겐 섬유가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NIPEP-PF’는 폐 조직의 염증이 과잉 발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결합해 과도한 콜라겐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단순히 폐섬유 진행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폐 조직이 정상 폐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폐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나이벡의 폐섬유증 치료제는 이미 ‘GLP(우수실험관리기준)’ 수준의 안전성 시험도 모두 완료한 상태”라며 “고농도 투약에서도 독성이 없는 것으로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임상 진행과 상용화에 큰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제로 임상 1상을 진행할 경우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전략적 판단 하에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오는 3월내 임상심사위원회(IRB) 심의를 마치고 최대한 빠르게 임상 진입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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