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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입시경쟁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시작됐다

■한국 대학의 뿌리, 전문학교

김자중 지음, 지식의날개 펴냄





세계적 명문대는 거의 모두 사립이지만 우리는 유독 ‘국립대’를 ‘사립대’보다 선호해 왔다. 연유는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나라에 대학은 오늘날의 국공립에 해당하는 경성제국대학 뿐이었고 그 다음으로 내려가야 오늘날 주요 사립대학들의 전신인 ‘전문학교’가 있었다. 교육학 연구논문을 기반으로 한 신간 ‘한국 대학의 뿌리, 전문학교’는 교육·부동산·취업 등 우리사회 전반적 문제의 근원이기도 한 극단의 대학 서열 문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역사적으로 짚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도 ‘입신 출세’를 위해서는 학력이 필요했고, 그 시절 사람들도 로스쿨에 해당하는 ‘법학교’와 의대인 ‘의학교’를 선호했기에 40대1을 웃도는 경쟁률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러 개의 관립 전문학교가 합쳐서 만들어진 경성제대 외에도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가 전신인 연세대, 보성전문학교에 뿌리를 둔 고려대 등 오늘날 주요 대학의 시작을 만날 수 있다. 책은 역사적 근원을 통해 오늘날 한국 고등교육 체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까지 모색한다.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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