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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함도 세월호도…우리사회가 상처를 더 아프게 했다

■책꽂이-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김승섭 지음, 난다 펴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장병 46명이 사망하고 58명이 구조됐다. 숨진 장병들은 화랑무공훈장을 받으며 숭고한 존재로 기억됐다. 그러나 살아남은 장병들을 패잔병이라는 부당한 낙인과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어야 했다. 신간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는 천안함 폭침 생존자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그들의 상처를 오히려 덧나게 했음을 지적한다. 보건학자인 저자는 천안함 사건과 세월호 참사에서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하는 한국 사회의 폭력적인 태도, 또 상대 진영이라 여겨지는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하는 진영 논리의 폭력성과 편향적 사고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보수는 이용하고 진보는 외면했다”는 천안함 생존자의 증언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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