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와 이사철이 맞물린 봄을 맞아 디지털 가전 및 가구의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성별에 따라 선호 품목이 갈렸다. 예상을 깨고 남성들이 인테리어를 위한 가구에 지갑을 연 반면 여성은 디지털기기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인테리어나 디지털 기기 관련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2배 이상 신장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디지털 가전 품목 전체 판매량의 경우 22%, 가구 및 침구 등 인테리어 품목은 18% 판매 신장했다.
성별에 따른 품목별 선호도 및 씀씀이는 확연히 달랐다. G마켓과 옥션에서 여성이 구매한 디지털 가전 전체 품목의 1인당 구매 수량은 평균 1.8개로 남성의 평균 구매 수량인 1.2개보다 0.6개 더 많았다. 품목별 객단가 증감률에서도 여성의 디지털 가전 객단가 신장률은 15% 증가한 반면, 남성의 증가율은 13%였다.
이에 반해 가구 인테리어 품목에서는 남성 고객이 지갑을 더 열었다. 남성의 가구 등 인테리어 품목의 1인당 평균 구매 수량은 3.2개로 2.5개인 여성에 비해 28%가 더 많았고 객단가 증감률 역시 6%로 여성 고객의 증감률인 5%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인기 상품으로는 디지털 가전에서는 태블릿(51%)이 판매 1순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냉장고가 41%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헤어스타일러도 34% 높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노트북(24%)과 김치냉장고(23%)가 뒤를 이었다.
인테리어 용품의 경우에는 주방이나 욕실 등 실내 인테리어를 전문가의 손을 빌어 리모델링 할 수 있는 시공인테리어 상품 판매가 2배 이상(123%) 신장했다. 또 유·아동 가구 위주로 판매량이 두드러졌다. 일반 침대에 가드를 설치해 성인 침대와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데이베드의 경우는 72%, 아동 침구는 52%, 아동 의자는 50%, 아동 침대는 43%의 성장세를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2월 초, 봄맞이 인테리어와 이사철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은 각종 가전으로, 남성은 인테리어로 편안한 집안 환경 조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G마켓과 옥션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6개 브랜드관과 5개 테마관에서 삼성, LG, 애플 등 100여 개의 인기 브랜드사 제품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는 ‘디지털 가구 빅세일’을 진행 중이다. 3일에 1번씩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라이브커머스도 확대 편성하는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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